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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과 태도: 시모세 | 시게루 반 건축사사무소

시게루 반 건축사사무소

반 시게루
사진
히라이 히로유키
자료제공
시게루 반 건축사사무소
진행
방유경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 2024년 7월호 (통권 680호) 

 

 

SIMOSE French Restaurant 

 

풍경과 하나되는 건축

시모세는 히로시마 세토 내해를 바라보는 4.6헥타르의 부지에 시모세 미술관을 중심으로 시모세 아트 가든 빌라를 포함한 숙박시설 10동과 리셉션동, 레스토랑으로 이루어진 복합단지다. 히로시마에서 건축자재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가 2대에 걸쳐 수집한 회화, 공예 작품 등을 전시하는 사립 미술관 설계를 의뢰해, 당초 시내 공업단지에 있는 본사 옆의 4,500㎡ 규모 토지를 대상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하지만 유료 미술관 건설이 지구계획에 부합하지 않아 대지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면서 설계를 다시 진행했다. 부지가 10배 이상 커지면서 이곳을 미술관만이 아닌 오베르주로 만들자고 건축주에게 제안했고, 그 결과 현재 구성을 갖추게 되었다. 

 

 

 

 

 

산과 바다를 면한 아름다운 환경 속에 거대한 화이트큐브 건물은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했다. 기능에 따라 건물을 여러 동으로 분절하고, 바다를 면한 장방형의 대지 중앙부에 한 면이 거울로 된 긴 유리 스크린을 세워 대지 뒤편의 거대한 쇼핑센터를 가리는 한편,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세토 내해의 풍광을 담고자 했다. 미술관은 입구동, 전시동, 관리동이 바다와 평행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세 건물은 길이 190m, 높이 8.5m의 유리 스크린 복도와 연결된다. 유리 스크린 앞으로는 바다 쪽으로 수공간이 있고, 뒷면이 유리로 덮인 정방형의 이동식 전시실 8개가 수공간 위에 떠있고 전시에 맞춰 위치를 바꿔 움직일 수 있게 했다. 유리 스크린의 북쪽에는 에밀 갈레의 작품에 등장하는 식물로 구성된 에밀 갈레 정원이 있는데, 이 정원 역시 박물관의 소장품이다. 유리 스크린은 이러한 풍경을 반영하여 세토 내해의 풍경을 증폭시키고 거대한 건물의 존재감을 지운다. 부지 북쪽에는 물가에 면한 다섯 동의 워터프론트 빌라가, 남쪽에는 나무로 둘러싸인 포레스트 빌라 다섯  동이 있으며, 빌라들 사이로 레스토랑과 허브 정원이 있다.

 

Axonometrics of SIMOSE Art Garden Villa (Villa 1 – 6) 

 

Paper House(Art Garden Villa 5)

Paper House(Art Garden Villa 5)

 

Cross Wall House (Art Garden Villa 3)

Wall-less House (Art Garden Villa 2)

 

월간 「SPACE(공간)」 680호(2024년 07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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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시게루
반 시게루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건축대학교(SCI-Arc)와 쿠퍼유니언에서 건축을 공부한 뒤 도쿄에서 1985년에 시게루 반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그는 1995년 유엔난민기구의 컨설턴트를 역임했으며, 같은 해 재난구호를 위한 NGO단체인 자원봉사 건축가 네트워크(VAN)를 설립했다. 프랑스 예술·문화 훈장(2014)을 비롯해, 프리츠커상(2014), 일본 퍼플리본 명예훈장(2017), 마더테레사 사회 정의상(2017)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일본 시바우라 공업대학교에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