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양한 경관이 독특한 문화적, 역사적 맥락을 제공하지만, 건축과 지형의 교차점에 대한 비판적 탐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예술과 음악 감상을 위해 조성한 문화 공간 지유원은 한강과 경안천 두 갈래가 만나는 분수령에 위치하며, 산과 물 사이의 급경사를 공간적, 생태적 흐름으로 변형시킨다.
자연보호구역과 인접해 허가면적이 200㎡에 불과하지만, 기존 지형과 밀접한 하프레벨을 활용해 방문객들의 경험을 넓히는 동시에 민감한 대지에 대한 간섭은 최소화한다. 외부의 길들이 한 층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와 다른 층으로 빠져나가고, 움직일 때마다 근사한 수로와 산맥 너머로 경치가 확장된다.
대지에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 형태가 형성되었던 방법에 대한 알레고리로서의 석재 클래딩은 지형선을 참조하여 얇게 깎아냈다. 다층 지붕 또한 문화적 경관의 한 부분이자 모임을 위한 넓은 계단공간을 활용하는 예술 관련 프로그램의 일부로 간주된다. 중앙의 선큰 마당은 건물의 복잡한 부분을 일련의 피라네시적인(Piranesian) 계단과 다리로 증류한다.
'지유원'은 '땅의 흐름'으로 번역될 수 있다. 주변의 수로가 한강의 (나아가 서울 전체의) 생태적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지유원의 지형적 접근법은 수로를 보호하지 못하는 인근 지역의 대다수 건물에 비판이다. 조경의 완충공간은 인접한 고속도로를 타고 흐르는 오염물이 하천에 도달하지 않도록 여과한다. 계단식 형태와 결합된 최소의 건축 면적은 빗물을 모아 자연 하천이 아닌 인접한 정원으로 천천히 흡수시킨다. (글 존 홍 / 진행 유진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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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 아키텍쳐(존홍), 다인건축(장광엽)
서은섭(팀장), 이호승, 심영신, 이정수, 이윤희
경기도 광주시
공연 및 전시공간, 게스트하우스
928㎡
234㎡
198㎡
지상 2층
2대
8.3m
25.00%
21.00%
철근콘크리트
라임스톤, 화강석
페인트, 라임스톤, 원목마루
㈜토담이앤씨
㈜한신이앤씨
다미건설㈜
2020. 04. ~ 2021. 03.
2021. 05. ~ 2022.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