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시각으로만 건축을 인식하고 있을까? 시각 이외의 감각들로 건축을 보고, 읽고, 듣고, 경험할 수는 없을까?˝
월간「SPACE(공간)」15기 학생기자단(이하 학생기자단)이 2020년 1월 7일부터 2월 4일까지 서울 마포구 이건하우스 전시장에서 기획전시 <보지 못한 건축>을 선보일 계획이다.
학생기자단은 시각에 치중된 매체들로 인해 시각 외의 다른 감각들이 무뎌지고 있는 현 상황을 발견하고,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건축과 도시 공간을 읽어볼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탐구 대상으로는 산업과 문화가 얽혀 풍부한 행위와 감각이 혼재하는 서울 ‘을지로’를 선정했다.
학생기자들은 전시 기획뿐만 아니라 작가로 직접 참여하여 탐구와 실험의 결과를 하나의 전시로 묶어낸다. 이 과정에서 무엇을 볼 것인지, 어떻게 읽어낼 것인지 탐구하고 실험한 시도들을 <보지 못한 건축>이라는 전시와 『을지로로지을』이라는 리서치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본 전시를 통해 시각 외에 무뎌졌던 다른 감각들을 일깨우는 경험을 공유하고, 건축 리서치 방법론에 대한 하나의 실험을 제안하고자 한다.
전시 작품
‘소리 산책자’/ 설치
을지로 각 골목의 소리를 녹음하여 원형 관에 담아낸 작품이다. 수많은 원형관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귀를 대고 소리를 들으며 을지로 골목이 가진 텍스트를 읽어보는 소리 산책자가 되어볼 수 있다.
‘이형의 을지로 / 파빌리온, 설치
우연히 발견한 익명의 이상하고 조악한 공간을 재현하여 이형적 공간에서의 경험을 제공한다. 상승한 단차로 인해 발생한 공간의 구획, 시선의 차이가 불러일으킨 감각 등의 낯선 공간 감각을 체험하게 된다.
‘Boxing Sewoon’/ 설치, 영상
을지로를 대표하는 세운상가를 감각을 통해 분석하고, 분석에 따른 메시지를 관람자에게 전달하여 세운상가가 갖는 고유의 가치와 본질을 생각해보게끔 한다.
‘을지로 레플리카’/ 모형
을지로 골목의 입면을 따라붙은 재료들을 촉각에 집중하여 재현한 모형 작품이다. 시각적으로만 인식하던 입면, 혹은 입면도에 따른 재료를 직접 손으로 만져봄으로써 건축물의 표면을 색다르게 인식해볼 수 있다.
‘도로 위의 상점, 노가리 골목’/ 패널, 설치
낮과 밤에 따라 성격이 변화되는 노가리 골목의 감각적 이야기를 수치화시켜 그래프로 나타내고, 설치물로 재현했다.
‘을지로로지을’/ 패널
학생기자단 중 네 명의 인원이 함께 건축 리서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써 을지로의 텍스쳐, 간판, 낮과 밤, 경계를 통해 바라본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다.
일시: 2020. 1. 7(화) ~ 2. 4(화)
장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1 이건하우스
주최: 월간「SPACE(공간)」
후원페이지: https://tumblbug.com/unseen_architecture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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