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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의 설계업을 논하다: ‘2023-24 건축집담 해외, 건축가’

seminar 김지아 기자 2024.01.12


「SPACE(공간)」 2024년 1월호 (통권 674호) 

 

 

 

 

©Moon Donghwan 

 

새건축사협의회가 매해 다른 주제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건축가를 초청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건축집담’이 올해는 지역, 해외, 여성, 공공 등 여섯 가지 키워드로 2024년 4월 24일까지 총 6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2023년 11월 22일, ‘지역, 건축가’를  주제로  오신욱(라움건축사사무소  대표)이 첫 번째 강연을  한  데 이어 지난  12월 13일에는 ‘해외, 건축가’를 키워드로 정대환(오테라스 디벨럽먼트 대표)과 문동환(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교수)이 강연자로 나섰다.

먼저 뉴욕을 비롯한 미국에서 16년간 건축가로 실무에 임하다가 최근 귀국해 한국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대환은 센트럴파크, 타임스퀘어, 리틀 아일랜드, 하이라인 등 소위 뉴욕 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의 이미지를 제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뉴욕에서 건축가로 일한다는 건 앞서 제시한 스펙터클한 이미지들과 달리, 여러 우여곡절과의 씨름이라 말하며 한국과는 다른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과의 협업, 끊임없이 능력을 증명해내야 하는 경쟁 구도 등의 환경이 조직에 소속해 일하는 건축가 입장에서는 한국 회사와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소로 작용함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한국에서 경험한 설계사무소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가령 미국의 경우 단계별 전문화와 능력에 따른 분업화를 지향하는 데 반해, 한국은 실질적으로 직급 체계만 나뉘어 있을 뿐 획일화와 통일화를 지향해 매 프로젝트마다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어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통 문화도 미국 회사의 특징으로 꼽았는데, 건축가는 결과적으로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기에 설계 결과물뿐 아니라 전후 과정에서의 상세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핵심적인 덕목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설계에 사용하는 툴의 경우 한국은 여전히 캐드나 스케치업을 고집하는 데 반해, 미국은 레빗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미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한 문동환은 뉴욕의 KPF에서 실무를 하며 송도 국제도시 마스터플랜 등 여러 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러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 건축에 대한 관심을 발전시켜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도시설계를 공부하며 인도, 터키, 중국 등 여러 도시를 방문한 것이 건축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학업을 마친 후 그는 국제 비영리 단체와 케냐에 학교를 짓고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등 건축 작업을 이어오다가, 생계를 고려해 지속 가능한 건축을 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대표 노먼 포스터)의 뉴욕 지사에서 재단과 협업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렇듯 그는 다양한 작업을 통해 맺은 인연과의 협업으로 노들섬을 비롯해 한국의 여러 국제공모에 참여하기도 했고, 현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에 근무하며 건축과 조경, 인테리어 등 여러 분야에서 도시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에서의 학업과 이후 여러 도시에서의 실무 경험이 세계관을 넓혔으며, 현재까지의 건축 작업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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