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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울의 길: 확장하는 도시의 현재사』

book 방유경 기자 2021.11.01


 

 

도시 화석을 따라가며 서울의 경계선을 그리다 

『대서울의 길: 확장하는 도시의 현재사』

김시덕 지음 | 열린책들 펴냄

 

문헌학자 김시덕이 서울과 경기도 외곽지역을 답사하며 발견한 도시 풍경을 써내려 간 책이다. 김시덕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도시 화석’을 연구자료로 활용하며,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지리적 경계를 넘어선 서울의 영향권을 읽어내고자 한다. 최근 저자가 주목한 도시 화석은 길이다. 그는 “겹겹이 쌓이는 도시 화석 가운데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길이고, 길은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수백 년 동안 남아서 그 도시의 역사를 전한다”고 말한다. 전작인 『갈등도시』(2019), 『서울선언』(2018)보다 답사 범위를 넓힌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호국로와 역말로, 수려선과 경의중앙선 등 서울을 경유하는 도로와 철도를 따라가며 강원도 춘천·원주, 충청남도 천안·아산까지 도달한 서울의 영향력을 발견한다. 그리고 길의 단절과 건설로 달라진 마을의 운명부터 경춘선 폐선구간의 재개발 사업,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유치 등 같은 첨예한 갈등까지 그려낸다. 과거 흔적뿐만 아니라 동시대에 누적되고 있는 도시 화석을 수집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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