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_서울시
서울시 종로구가 노후한 구청과 소방서를 통합하여 리모델링한다. 이를 위해 열린 국제설계공모에서 운생동건축사사무소와 포스코 에이앤씨 건축사사무소가 공동참여한 ‘시민플랫폼’이 당선됐다.
종로구청사는 1938년 건립된 옛 수송초등학교 부지에 1977년 북쪽 제2별관, 1979년 남쪽 1별관을 증축하여 사용해 왔으며, 1978년 종로소방서가 현재의 위치에 세워지면서 지금의 중정 형태를 이루었다. 종로구는 역사적, 문화적 시간의 켜가 쌓인 현 구청사 대지에 과거의 기억과 창의적 미래가 공존하는 통합청사를 건축하고자 한다. 통합청사에는 종로구청, 종로구의회, 종로구보건소와 함께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가 함께 입주하는 소방합동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모에는 국내외 275개사가 참가 신청을 했고, 최종 24개사(국내 14, 국외 10)가 작품을 제출했다. 당선작 ‘시민플랫폼’은 다양한 공간을 수평의 켜(layer)로 치환해 소방합동청사와 종로구 통합청사를 구분하고, 광화문역과 지하로 연계되도록 해 종로구 일대 지하 공간의 중심이 되도록 설계했다. 또한 두 청사를 4, 5, 8, 9층에서 각각 연결하고 시민광장, 평생교육시설과 같은 주민편의시설과 맞닿게 해 평등하고 민주적인 공간을 디자인했다. 시민과 공유하는 중정에는 소방훈련 마당을 마련하고, 옥상에는 전망대를 겸하는 소방 망루를 설치했다.
심사위원장 김준성(건국대학교 교수)은 당선안에 대해 “시민의 수평적 민주성과 열린 복합청사의 공공성을 조화롭게 구현했다”라며, “서로 다른 여러 기능을 조합함에 있어 그 사이사이에 적정 규모의 열린 공간들을 배치하여, 각각의 효율성은 물론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훌륭한 안”이라고 평했다.
통합청사 건립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내년 12월까지 진행될 기본·실시설계는 당선작을 낸 운생동건축사사무소가 맡는다.
당선작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과 기타 입선작에 대한 정보는 공모 홈페이지를 확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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